Wednesday, August 5, 2009

누구도 네 상대가 아니다

한 손에 우주를
한 손에 영원을
황홀한 가슴에는
0으로 응축된
무한한 에너지

한번의 주저함도 없이
한번의 흩어짐도 없이
선악을 벗어나
자연과 하나된
텅빈 무정함
넘치는 생명
가벼운 마음

너는 헤쳐간다
너는 돌진한다
너는 휘두른다
너 자신을 향해 달려간다

누구도 너를 멈출 수 없다
누구도 너를 이길 수 없다
죽음도 너를 막을 수 없다
지옥도 너를 견딜 수 없다
두려움은 아련한 추억
누가 너를 감당하랴
누가 너와 상대하랴

너는 네게로 달려간다
시간과 함께
무서운 가속도로
거침없는 자연을 따라
너는 네게로 떨어진다
너는 오직 네게로 간다
너는 누구도 보지 않는다
누구도 네 상대가 아니다


----------------------------------------------------

No comments:

Post a Comment

Search This Blog

Follow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