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ugust 5, 2009

만물은 겸손을 모른다

만물은 겸손을 모른다
그들은 자신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들은 엄청난 힘에도 우쭐하지 않는다
그들은 초라한 모습에도 절망하지 않는다
그들은 본성을 좇아 행하며
자신을 그대로 드러낸다

만물은 선을 알지 못한다
자신의 본성을 넘지 않는다
일부러 선하게 행하지 않는다
일부러 악하게 행하지 않는다
신이 준 자연을 거역하지 않는다
본성을 따라서 신의 뜻을 이룬다

악한 것은 오직 인간이다
신을 넘어서려는 인간
본성을 거부하는 인간
본성을 넘어서까지 선을 이루겠다고 애쓰는 인간
본성을 넘어서까지 악을 이루겠다고 애쓰는 인간
그리고 자만하는 인간
그리고 절망하는 인간
본성을 지키는 곳에 선악은 없다
자신을 지키는 곳에 교만은 없다
노력이 없는 곳에 교만은 없다
겸손이 없는 곳에 교만은 없다
절망은 교만의 다른 모습
신의 주권을 인정하는 자에게
자기 자신을 인정하는 자에게
자만은 없다
절망은 없다

아무도 우월하지 않고
아무도 열등하지 않다
우리는 알 수 없다
누구도 판단할 수 없다
우열을 알 수 없다
선악을 알 수 없다
모든 것은 변화한다
그 끝을 볼 수 없다
우리 모두는 그저
자신에게 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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